이번에 중학생 딸아이와 투어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대혈의 ‘ㅈ’은 고사하고 그것에 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던 제가 셀트리에 제대혈을 보관하게 된 것은 아이 출산 후, 아이에게 가장 오래도록 또 크게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가 고민했고, 또 출산할 때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기에 주저없이 보관을 신청했던 것이다.
제대혈 가입한 게 불과 얼마전인 것 같은데 셀트리로부터 만기 1년전이라는 연락을 받고 저희 딸도 이젠 명확하게 본인의 제대혈이 어떻게 가입되어 있고, 또 그것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알아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과, 또 만기가 도래한 시점인 1년 후에 연장을 할지 어떨지, 연장을 한다면 기간은 평생으로 할지 아니면 한정된 기간으로 할지 결정의 근거로 직접 보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주위에서나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아픈 아이들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우리 아이는 제대혈을 맡겨둬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더랬다. 막연하게나마 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꽤 많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제대혈이란 분만 후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인 탯줄혈액을 말하고,. 제대혈에는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조혈모세포는 백혈병이나 재생 불량성 빈혈 등과 같은 혈액 질환의 치료에 이용될 수 있으며, 간엽줄기세포는 각종 암과 유전 및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투어프로그램에서는 우선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신 직원분께 감사드리고, 쪼그라지는 풍선 실험 등 간단한 실험이었지만 직접 아이가 실험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고, 사진을 보너스로 받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제대혈 쓸 일이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이에게 감사한 마음과 또 그 덕분에 이런 흔하지 않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감사한 하루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기술이 발전하여 더욱 많은 질병을 완치 혹은 완화하는데 활용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